2학년 1학기와 가장 달라진 점은 소프트웨어공학과 복수전공을 늦게라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점이다.
2학기에 수학 1을 이수하며 조건을 채웠고,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면접을 거쳐서 합격했다.
코딩 열풍이 불며 이번 학기 경쟁률이 너무 높아 걱정했다.
짧은 기간 공부하고 전남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서 은상 받은 것을 면접 담당 교수님이 기억하고 계셔서 면접에 도움이 됐다. 여름방학 중 짧은 기간 성균관대학교 학생들과 PS 관련된 공부를 한 것, 도전장학생 준비한 것 등도 도움이 됐다.
특히, 도전장학생 면접을 준비하고 직접 면접을 보면서 쌓은 경험이 복수전공 면접에 도움이 됐다.
도전장학생으로 선발된 것 또한 큰 경사이지만, 복수전공 합격보단 큰일이 아닌 것 같아 후순위로 뒀다.
토익 공부를 아예 안 하고 봐봤는데 작년에 공부한 실력이 유지되고 있었다.
물론 865점은 군대 가기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 다시 일주일 정도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미 늦은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웹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시작을 안 하면 영영 시작하지 못할 것 같아 기본적인 부분을 배우고 클론코딩으로 시작했다.
다행인 점은 예상과 달리 꽤나 재밌다는 것이다.
불행인 점은 공부 방향 설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복수전공 합격은 했지만, 학교에서도 개발 공부는 안 가르쳐준다던데.. 동아리나 교육 기관에 빨리 들어가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누군가가 내 공부 순서를 세워준다면 행복할 것 같다.
여기까진 즐거운 내용이었고...
안 좋은 일이 많이 겹치면서 PS 공부에 차질이 있었다.
첫 번째로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하나 있었고,
두 번째로는 맥북에 콜라를 쏟았다.
망가진 맥북으로 인해 2학기 전남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 참여하지도 못했고, 결정적으로 내가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다.
맥북이 망가진 동안 PS를 하며 머리 쓰지 않으려 했고, 휴대폰으론 구현이 힘들어 쉬운 문제만 풀다 보니 실력이 정말 많이 떨어졌다.
1학기를 마쳤을 땐 내 빠른 성장속도와 대회 결과 등으로 인해 자신감이 있었지만,
2학기에 맥북을 고치고, 내가 과거에 풀었던 그리디 문제의 정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마음이 아팠고 위기감을 느꼈다.
dp도 몇 문제는 내가 이미 풀었지만 정해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공부 방향을 새로 짰다는 점이다.
삼성 sw 역량테스트, 카카오 코딩테스트 등의 문제를 보면서 내가 그리디, dp, 수학, 구성적 문제에만 지나치게 매몰되고 문제를 편식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이런 편식은 코딩테스트나 코드포스에서 내가 아는 유형만이 나오기를 비는 원인임을 깨달았다.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진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백준에서 풀었다.
하지만 앞으론 나도 남들처럼 랜덤디펜스를 하며 문제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풀어나갈 예정이다.
코드포스 오렌지가 직접 해준 말인데, 랜덤디펜스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말 백준 티어작이 덧없음을 느꼈다..
BFS, DFS, 백트래킹은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았고,
우선순위 큐, 그래프, 트리를 개강 전까지 배울 예정이다. 꼭 배우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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